- 2011/07/27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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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악마화백으로 유명한 카네코 카즈마가 총 지휘를 맡은 데빌서머너 쿠즈노하 라이도우 시리즈의 신작인 쿠즈노하 라이도우 대 아바돈왕이 10월 23일자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전작인 쿠즈노하 라이도우 대 초력병단의 경우, 여신전생 시리즈의 인기 파생작인 데빌서머너의 10주년 기념작으로 발매되었었습니다. 그러나 몇몇 코어 유저들을 제외한 대중들에게는 인지도가 떨어지던 작품이였기에 팬들 사이에서 후속작은 없을 것이라 예상되었지만 이를 뒤집고 또 다시 유저들 앞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신작인 쿠즈노하 라이도우 대 아바돈왕 본편과 함께 본편과 진여신전생3의 새로운 버전인 진여신전생3 녹턴 매니악스 크로니클 에디션의 합본팩도 함께 발매되었습니다. 일본 내 중고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매니악스를 플레이하지 못하고 있던 유저들에게는 환호와, 이번으로 세번째 확장팩이 된 진여신전생3를 어디까지 우려먹을 셈이냐는 야유도 함께 받게 되었지만 유저들에게라이도우라는 캐릭터를 어필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선택으로 보여집니다.

관통도 없던 단테는 잊어라.
최근 페르소나3와 4의 성공으로 진여신전생3 이후 다시금 신규 유저들의 여신전생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그에 따라 여신전생 시리즈의 최신작인 라이도우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 증가되었죠. 하지만 페르소나3나 4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와 시스템을 가진 게임이라는 점, 정식 발매되지 않았다는 점이 한국 유저들의 관심을 넘어선 구매 및 플레이까지 이어지지는 못 한 것 같습니다.

단돈 7238엔! 10429엔!
게임의 배경은 전작과 동일하게 가상의 시대인 타이쇼 20년, 타이토가 주 무대가 되며 그 곳을 수호하는 제 14대째 쿠즈노하 라이도우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쿠즈노하 라이도우라고는 하지만 습명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본명은 플레이어가 지어주는 이름이 되고 라이도우는 표면에서 활동하는 이름이 됩니다.
제 14대째 라이도우는 역사의 뒤편에서 세계를 지켜온 초국가기관 야타가라스의 명을 받고 타이토의 나루미 탐정 사무소에서 표면적으로는 탐정 견습, 실제적으로는 악마소환사로써 타이토의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이것이 스토리의 큰 줄기입니다. 탐정 견습인 만큼 게임 진행 또한 사건의 발생, 조사, 회의, 해결 순으로 이루어지게 되고, 이 때문에 npc와의 대화에서 다음 행선지가결정되거나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빠른 진행을 위해서는 캐릭터들의 대사를 지나치는것이 아니라 대사를 꼼꼼히 읽어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데다 막 가다간 고양이에게 차비를 빌리게 될 지어니...
라이도우 시리즈의 경우 여신전생 시리즈 중에서는 특이하게도 실시간으로 전투가 진행됩니다. 여신전생 본가 혹은 페르소나, 디지털 데빌사가 시리즈가 프레스턴 시스템을 차용하고 있는 것과 구분됩니다. 전작의 경우 마그네타이트라는 특수 포인트를 사용해 소환하고, 악마 자체의 마나포인트를 사용하여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이였으나 이번에는 소환, 기술 사용 모두 마그네타이트 게이지로 바뀌었으며 악마 소환도 한번에 1체에서 2체로 늘어났습니다. 2체의 악마를 이용한 전술, 약점을 공략하여 소모한 마그네타이트를 회복하며 일격의 기회를 노리는 전투 시스템의 변경은 액션성의 강화와 프레스턴 시스템에서 느낄 수 있었던 재미, 두 마리 토끼를모두 잡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때는 총알 제한도 있었다.

주인공은 3:1이라고 해도 정의의 편이다.
악마를 동료로 만드는 시스템 또한 변경이 있었는데, 전작에서 포켓x스x냐는 혹평을 받기도 했던 O버튼 연타에서 여신전생 본가와 같은 악마회화로 변경되었습니다. 악마조합에 따른 특수회화도 상당히 많이 준비되어 있으므로 기존 여신전생 팬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겠고, 신규 유저들에게는 새로운 재미가 될 수 있겠습니다.

춤꾼들의 대화.
악마와 관련된 시스템 이외에도 전작에서 지적되었던 문제점들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무료회복이 불가능했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작에서는 언제든 사무실에서 낮잠으로 회복할 수 있으며 마을에서 인카운트하지 않게 되어 빠르고 안전한 진행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라이도우의 이동속도도 상승되어 빠른 이동이 가능해졌고 전투 시 왼쪽구석에 고정되어 있던 시점에서 탈피하여 플레이 캐릭터에 시점이 맞춰지는 유동시점으로 바뀌어 좀 더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쿠즈노하 라이도우 대 아바돈왕은 전작인 초력병단의 후속작이긴 하지만 옴니버스식으로 이어지는 스토리이기 때문에 사실 초력병단을 뛰어넘고 플레이해도 무관합니다. 물론 전작을 플레이 했던 유저들을 위한 배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초력병단의 클리어 데이터를 계승하면 칭호와 귀중품을 받을 수 있으며, 서브 이벤트로 초력병단 이후 이야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전작 이외에도 진여신전생 시리즈의 다른 작품을 플레이한 유저들을 위한 요소도 숨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페르소나4의 엘리스의 특수합체에 대한 이야기가 서브이벤트로 마련되어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는데요, 그러나 여신전생 팬들을 위한 최대의 배려는 금발의 남자의 존재와 특정 루트를 탔을 때 진행할 수 있는 진여신전생 1편과 2편으로 이어지는 서브 이벤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전 데빌서머너 시리즈에도 등장했던 쿠즈노하 일족의 다른 사천왕인 쿠즈노하 게이린이 등장하며 악마합체를 도와주던 빅토르와 메어리의 전신도 등장하여 소소한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소울해커즈의 그분과 동일인물 맞습니다.

이분이 빠지면 섭하지.
플레이 시간은 본편만으로도 30시간 이상을 채울 수 있습니다. 진여신전생 본가와 같이 노멀, 카오스 등 멀티 엔딩을 지원하며 성향에 따라 진행할 수 있는 서브이벤트 또한 나뉘어져 있습니다. 본편 이외에도 악마전서 채우기, 악마 명패모으기 등 파고들기 요소도 심심치 않게 마련되어 있어 무료하지 않은 반복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은 게이머들의 도전욕을 불타오르게 합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적잖아 있습니다. 가장 아쉬운 점은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아 비싼 가격과 언어의 장벽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배경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이긴 하나 근대인점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현재 쓰이지 않는 고어의 사용, 한자의 홍수 등 상당한 일본어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이외에도 외래어 표기도 한자를 이용한다.
전작에 비해 액션성이 강화되었다고는 하나 타사의 액션 게임에 비해 액션성이 떨어지는 건 물론이요, 충분한 노가다를 거친 악마들은 컨트롤 없이도 하드 난이도의 숨겨진 보스마저 녹여버리는 위용을 자랑합니다. 이외에도 전투 외에 악마들의 특수 스킬을 이용하여 조사하고 단서를 얻는 요소가 많이 사라져 탐문 파트의 재미가 떨어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아바돈왕에서는 사라진 npc에게 불붙이기.
그렇지만 아틀러스의 액션게임에 대한 시도와 점점 개선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과 카네코의 라이도우 시리즈로 여신전생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어나겠다는 발언은 이 작품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합니다. 데빌서머너만의 특별한 세계관과 탐문 수사로 진행되는 스토리텔링 방식은 유저들에게 있어 한번쯤 플레이를 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입문자라면 라이도우의 매력, 여신전생의 팬이라면 다른 작품들과의 연계를 통한 또다른 재미, 두가지 모두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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